오쿡 매콤 순살 치킨크런치
다른데서도 수입해 파는지는 모르겠어요.
제조원 보니 보통 오쿡, 사세통상등 여러 업체에서 수입해 파는 것으로 유명한 태국 인스턴트 치킨 회사
'Food for the world co. ltd' 로 되어 있습니다.
이회사 제품들이 그런대로 먹을만하고, 잘만 조리하면 인스턴트 티가 거의 안나요.
국내에 수입되는 완제품 냉동 치킨 포션 중에선 CP와 더불어 양대산맥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요.
아무튼 그런 유명한 회사에서 제조된거고, 출시된지는 얼마 안된 제품인데요.
아마 검색해보면 받아먹고 쓴 블로그 글들 엄청 나올겁니다 ㅎㅎ;;
크런치한 느낌의 크리스피 튀김옷이 잘 입혀져있고
두께도 도톰합니다. 잡육이 아닌 닭 장각부위의 넓적다리 살을 그대로 사용했어요.
어설픈 통살 돈까스보다 속이 더 꽉차고 튀김옷은 프랜차이즈 크리스피에 뒤지지 않아요.
근데 맘에 드는 외형과는 달리 직접 조리해 먹어보니 실망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일단 조리 과정에서 말이죠.
컨백션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 조리시엔 밑으로 빠지는 기름의 양이 너무 많아 하단 부분 튀김옷이 다 눌어버립니다.
단순히 한쪽을 바삭하게 익히고 뒤집어주면 뒤집힌 쪽이 다시 눌어붙을 정도로 기름이 무지막지하게 빠집니다. ;;;
굽는 시간이나 온도를 늘릴 경우엔 타고, 속은 퍼석해지죠. ㅎㅎ
그냥 기름에 튀길 경우만 괜찮았습니다.
조리에 그런 제약점이 있고요,
맛은 좀 애매해요.
염지가 일단 좀 과하게 되어 지나치게 조미료 맛이 심합니다.
고기에서도 지나치게 기름이 많이 나오는 느낌이었는데 역시 염지 문제인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육즙 넘치게 배어나오는거 좋아하는 분들도 계실테니 호불호 정도로 생각하고요.
맛에 특징을 주기 위해서인지 튀김옷 바깥 부분에 양념이 매콤하게 되어 있는데
이게 상당히 기름지면서도 아릿하게 맵습니다. 튀긴 다음에 싸구려 라유를 스프레이한 맛이라고 묘사하면 정확할겁니다. ㄷㄷㄷ
튀기니 웍에 남은 기름이 재활용할 수 없을 정도로 불그스레 물들더군요...ㅜㅜ
튀김 한 번 하면 걸러서 3번은 써야 하는데......저처럼 가난한 독거 알콜중독자는 말이죠.......;;
닭다리 순살을 크런치한 식감으로 튀김옷 입혀서 집에서 튀겨 먹고 싶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잘 나온 제품인데, 세부적으로 보면.. 매워서 호불호 갈릴거 같고, 기름 폭발이라 호불호
조리는 정석대로 튀기지 않는한 애로사항이 속출할 것이며
무엇보다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점...
양에 비해서 말이죠.
꼴랑 900g 인데....
마치 모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 상표 달고 오픈마켓에서 바가지 가격에 팔리는 것들과 흡사할 정도로
어처구니 없는 가성비입니다. ;;;
받아먹고 적은 ㅎㅎㅎ 소감이 아니라
제돈 주고 사먹어본 소감으로는
추후 재구매의향이 있긴 있는데 이가격으론 좀 무리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지금 오픈마켓 판매가의 딱 반값이 적당하다 봅니다.
냉동 순살치킨 양대 강자의 시그니쳐 메뉴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주제에 무슨 배달 치킨 값을 받는지 원.
애당초 오쿡이 다른 유통사에 비해 같은 제품 비싸게 파는 축에 속하지만
이건 비싸도 너무 비싸요. 오쿡이 레시피 넘긴 오쿡만의 별주품이라고 해도요.
튀김 조리와 설거지로 고생해가며 굳이 100g 당 천원 넘는 가격에 먹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바삭하고 매콤한 술안주 순살 치킨이 드시고 싶으시면 그냥 동네 프랜차이즈에서 적당한 배달앱 쿠폰 하나 먹여서
따끈하게 튀겨오는 메뉴로 배달시켜 드시는게 나을거라고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