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쿠니
주재료 (2인분 기준)
삼겹살 - 500g
양배추 - 넓은 잎 4쪽 (이지만 두 겹 이상 밑에 깔 정도면 충분해요)
양념
쯔유 - 1/2 머그컵
미림 - 1/2 머그컵 (청주로 대체 가능해요)
간장 - 1/2 머그컵
설탕 - 5큰술 (가급적 흑설탕으로요)
생강 - 6알
조리법
1. 삼겹살을 팬에 각 면이 노릇해지도록 구워주세요. 원래 한 번 익혀서 굽던가, 오븐에 반쯤 익히거나
미리 본 양념에 준하는 육수에 삶아준 후에 굽던가, 그냥 하던가 여러 바리에이션이 있는데 일단은
쉬우면서도 맛이 잘 배는 베이직한 방법을 선택했어요.
2. 슬로우쿠커에 양배추를 깔고 삼겹살을 놓고, 양념을 머그컵 4컵 분량 물에 희석한 후에 뿌려주세요.
절반정도 잠길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이 레시피는 냄비 조리가 아닌 슬로우쿠커 조리에요. 냄비조리법은
좀 더 복잡합니다. 사실 양념은 가쿠니 표준 양념이고, 조리방식은 통으로 익히는 차슈에 가까워서
좀 어중간한 부분이 있네요. 가쿠니는 토막을 내어 해야 하는데 귀찮아서요. ㅎㅎ;;
온도는 고온으로 맞추고요, 5시간~6시간 정도 익히는데 처음에는 지방이 밑으로 가게 놓고 4시간 익히고
그다음에 고기면이 아래로 가게 한 번 뒤집어서 1~2시간요.
3. 4시간 지나서 뒤집은 사진입니다. 반쯤만 잠기게 해야 한다는게 이래서에요.
양배추의 수분과 고기에서 빠진 기름이 더해져서 결국은 잠길락말락 하게 변하거든요. ㅎㅎ
5. 2시간을 뒤집은 상태로 더 조려줍니다. 위 사진에서 우측 흰 덩어리는 달걀이에요.
이때 삶은 달걀을 까서 넣어주시면 달걀도 맛있게 간이 배어요. 다만 이 레시피로 하신다면 맛과 무관하게
시커먼 간장 졸임 비주얼은 안나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레시피를 보면 다들 가장 중요한 핵심인 쯔유와 미림을
넣지 않고 간장 위주의 조림을 하더군요. 더 막나가는 경우엔 미리 삶아 썰어서 간장에 볶듯 익히는..
그러면 고기가 질기고 딱딱해져요.ㅠㅠ 오래 뭉근히 익힌 부드러운 질감과는 거리가 멀고 달고 짜기만 한 물건이 되어버리죠. ;;;
아래 사진은 총 6시간 익히고 꺼낸 상태입니다. 이대로 10분 이상 식혀주세요. 꺼낼때 조심하시고요. 집게론 못꺼냅니다.
뭉개져요. 그정도로 부들부들해집니다. 입에서 녹을때까지 형태를 유지하도록 잘 꺼내서 식혀주세요.
6. 먹기좋은 크기로 토막을 낸 후, 기름을 걷은 국물 서너국자에 달걀과 고기를 냄비에 넣고
10분 정도 약불에 졸여주시면 완성이에요. 슴슴한 맛일텐데 달다구리한게 좋으시면
이때 물엿이나 올리고당을 추가로 넣으시면 됩니다.
맛있게 드세요!